‘오늘은 좀 쉬자’가 일주일이 되기까지
글을 쓰지 않은 첫날엔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다.
피곤했으니 하루쯤은 괜찮겠지.
둘째 날도 비슷했다.
"내일 몰아서 두 개 쓰지 뭐."
셋째 날엔
‘이렇게 꾸준히 해온 내가 하루쯤 안 쓰면 어때’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다.
블로그는 조용했고,
나는 점점 더 노트북 앞에 앉기 어려워졌다.
갑작스레 무너진 루틴, 그리고 불안
글을 쓰지 않으면
시간은 생겼지만
마음이 허전했다.
매일 썼던 글을 안 쓰자
내 일상에서 중심 하나가 사라진 느낌이었다.
그러면서 점점
‘그동안 쓴 글들이 무슨 의미가 있었나?’
‘이걸 계속해야 할 이유가 뭔가?’
하는 회의감이 찾아왔다.
누적 수익은 여전히 1,000원대.
애드센스 승인 이후
무언가 크게 바뀔 거라 기대했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더 단단하고,
그 단단함 앞에 나는 작아졌다.
다시 글을 쓰려면, 먼저 마음을 꺼내야 했다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일은
글을 쓰는 것보다 더 어려웠다.
빈 화면을 마주하면
글쓰는 습관은 사라져 있었고
머릿속엔 걱정이 먼저 떠올랐다.
그럴 땐
‘처음 시작했을 때’를 떠올리려 애썼다.
그때는 수익도, 전략도 없었고
그저 ‘기록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시작했다.
그래서 아주 짧은 글이라도
다시 써보기로 했다.
정보보다
그때의 감정을 꺼내 적기 시작했다.
완벽하지 않아도 좋다, 다시 쓰기 시작했다는 것
처음처럼 완벽하려고 애쓰지 않았다.
글 하나 써서 100명이 보지 않아도,
댓글이 없어도,
그저 ‘나를 위해’ 다시 시작하자고 다짐했다.
그리고 글을 쓰면서
비로소 마음도 조금씩 회복됐다.
블로그는
성장을 증명하는 도구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감정을 회복시키는 창구가 되기도 한다.
다음 편에서는
다시 루틴을 회복하면서
처음으로 ‘월 수익 1만 원’을 넘어섰던
그 상징적 순간을 공유해보려 한다.
멈췄던 그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계속’이 더 소중해졌다.
[요약 정보]
- 슬럼프는 일상의 루틴이 무너질 때 쉽게 찾아옴
- 수익과 기대치의 괴리에서 오는 회의감 주의
- 회복의 시작은 감정을 꺼내는 작은 글쓰기부터
- 완벽보다 지속이 중요, 짧은 글로 리듬 회복 추천
- 블로그는 감정 정돈과 성장 회복의 도구가 될 수 있음
✍️ 글쓴이: 에피소드랩 | 루틴을 기록하는 블로거
에피소드랩은
일상의 작은 시도들을 1인칭 에세이로 기록하고,
그 안에 '수익화 루틴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블로그입니다.
글을 쓰며 얻은 인사이트,
링크 하나 붙이며 시작한 제휴 수익,
블로그를 통해 흐름을 만드는 실험들.
“누구나 자기만의 경험으로
수익 흐름을 만들 수 있도록”
이 블로그는 그 실전 과정을 기록합니다.
아직 SNS도, 구독 시스템도 없지만
에피소드랩은 실험하고 축적하는 공간.
언젠가 이 루틴들이 Threads, 릴스, 전자책이 되어
누군가의 시작을 도울 수 있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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